지금은 겨울.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로, 보성의 아름다움은 더욱 돋보입니다. 분홍빛 꽃잎이 떨어진 뒤, 자연은 초록의 매력으로 변신합니다. 녹음이 짙어지고 한여름이 더 가까워지기 전, 겨울의 보성을 탐험하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겨울에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보성의 다양한 명소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겨울에 구경하기 좋은 보성의 여행지와 그 매력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득량역과 추억의 거리
득량역은 경전선이 개통된 1930년 문을 열었습니다. 오래된 기차역이라서 그런지, 이곳은 과거의 풍경을 현대에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과거에는 역 주변에 오일장도 열리고 사람의 왕래가 잦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과 코레일, 보성군의 노력으로 되살아나기 시작했는데요. 현재는 무궁화호가 1일 10회 정차하며 득량역 근처 보성 가볼 만한 곳, 추억의 거리를 함께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득량역 내부에도 역무원들의 옷이나 소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 추억 여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득량역 주변에 약 200m 남짓 되는 골목은 추억의 거리로 7080년대 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 당시 유행했던 놀이기구와 학용품으로 문구점을 만들고, 슈퍼와 의상실, 사진관 등을 더했습니다.
대한다원, 녹차의 향기가 가득한 곳
대한다원은 1939년 개원한 국내 최대의 다원으로 약 50여만 평의 차밭이 조성된 곳입니다. 이곳은 녹차밭뿐만 아니라 삼나무, 편백나무, 대나무, 단풍나무 등 580여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들꽃과 동물들이 함께 하는 생태지역이기도 합니다. 중앙 계단을 올라가면서 맘에 드는 차밭으로 중간중간 들어갈 수 있습니다. 탁 트인 하늘과 함께 펼쳐진 차밭은 마치 녹차 크림을 짜 놓은 듯한 귀여운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눈에 닿지 않는 저 뒤까지 나무들로 빽빽하게 줄 서있어 올라갈수록 웅장함이 더해집니다.
춘운서옥, 한옥 아름다움을 느끼는 곳
춘운서옥은 한옥카페와 한옥스테이를 함께 운영 중인 공간입니다. 한국관광 품질인증 숙소이기도 한 이곳은 서화, 석물, 조경이 있어 그 자체로 아름다운 고택입니다. 방에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다양한 종류의 예술품들을 보유하고 있어 정원 곳곳을 돌아볼 때도 눈이 즐겁습니다. 보성카페 춘운서옥은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카페인데요. 보성카페 춘운서옥 공간은 보성 웅치 소재 100년 이상 된 안용섭 가옥을 그대로 옮겨 복원했다고 합니다. 한옥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한잔의 차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태백산맥 문학관, 문학의 성과를 엿보다
태백산맥 문학관은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문학적 성과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으며, 단일 문학작품을 위하여 설립된 문학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문학관 내부에는 작가의 취재수첩, 카메라, 작가가 직접 그린 벌교 읍내와 지리산 일대의 약도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2층에는 태백산맥을 필사한 독자들의 원고가 전시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직접 적은 원고를 볼 수 있습니다. 문학관 주변에는 문학기행길이 조성되어 있고 소설 태백산맥의 주인공들의 집을 꾸며놓은 곳들도 함께 돌아볼 수 있어 재미를 한층 더 올려줍니다.
율포해수욕장, 고요한 바닷가에서 여행의 마무리
율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1km 남짓인 작고 아늑한 해수욕장입니다. 소나무 숲길과 모래사장, 조각상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해가 넘어가는 순간, 핑크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보성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득량역, 대한다원, 춘운서옥, 태백산맥 문학관, 그리고 율포해수욕장과 같은 다양한 명소로 가득 차있습니다. 이곳을 여행하며 풍요로운 경험을 쌓아보세요. 보성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블로그 글을 통해 여행 이야기를 공유해 보세요.